2018.01PLANNING & VISUAL & SPACE 본 디자인 기획은 작업실을 함께 쉐어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시작되었다. 본인이 그린 작업들을 그래픽으로 옮겨 디자인 상품들을 만들어내고, 캔버스에 본인의 감정을 담아내기도 하고, 특별한 소재로 면적들을 채워가며 작업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내가 작업실을 쉐어하는 주체이긴 하지만, 나를 포함한 우리들은 서로 특별하게 다를바 없이 각자의 작업을 각자의 손으로 만들어나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었다. 주말에는 운영을 하지 않고 있던 작업실에 생기를 불어넣어주자는 생각도 있었다. 주말에 운영하지 않는 작업실은 작업하는 사람들에게도 무언의 휴일을 강조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오롯이 나만의 작업시간을 남겨두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자주 텅텅 비어있는 주말의 작업실을 대중을 위해 공개한다면, 나 뿐만 아니라 우리의 작업실을 쓰는 분들께도 좋은 영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늘 우리의 작업공간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함께 쉐어하는 공간이니만큼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가 될까, 지인의 방문도 조심할 때가 많았는데, 공식적으로 작업실을 오픈하고 작업실에서 만들어지는 제품들을 직접 보고 살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이 생긴다는 것은 가슴 뛰는 일이었다. 작업실이 있는 우리 동네는 주말이 되면 사람이 많다는 특성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주말에만 운영하는 주말상점으로 기획했다. 작업실의 주말상점은 작은 부분 하나하나 손으로 만드는 느낌을 살리고 싶었다. 우리의 작업들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미니 갤러리를 구성하고, 제품이 판매될 수 있도록 조명을 상품에 집중하여 배치했다. 또한 작업실의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지만, 상품에 집중될 수 있도록 시각적인 분리를 의도했다. © JAEHYUNG PARK